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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화된 영자의 전성시대 


남자는 모든것을 그저 받아드리고만 살아간다.


군대를 가기전에는 공장 식모인 영자를 한번 올라타 깔아 뭉게고 싶었지만 그것도 언제난 마음뿐 (순간의 객기에 가슴한번 만저본적은 있었지만) 이었고, 

월남에 가서는 사람도 죽여보고,

작전중에 못생긴 월남여자도 강간한다. 좋은 기회라는 상사의 말을 따를뿐이었다. 

죄책감도 없었고, 그렇다고 딱히 바라던것도 아니었다.



- '대만원사례' 라는 문구와 15만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당시 영화 신문기사


재대를 한후에는 때밀이로 일하지만 이 일 역시 싫지도 좋지도 않다. 

한때 전쟁영웅이었던  자신의 중대장이 직접 운영하는 목욕탕인데 뭐.

그러던 남자가 바라는거 딱 한가지. 한때 남자게에 맘을 주던 창숙이를 찾아야 했다.

창숙이도 찾고, '남자'도 해결할겸 찾아 나선 창녀촌. 

그리고는 한쪽팔이 없어 아무도 찾지 않는 창녀가된 '영자'를 다시 만난다.


딱히 불쌍해서도 아니다. 딱히 이쁘거나 좋아서도 아니다. 

그렇게 영자를 만나고  그녀의 단골이 되고, 

영자와 화대로 옥신각신하던 남자를 손봐주다 감방살이까지 하게 된다.


- 영화 영자의전성시대의 낯익은 얼굴... 송재호씨가 출연했다


이때쯤 남자는 아주 잠깐 영자에게 집착했지만,

영자도 남자의 조금은 난폭하지만, 그래도 그 사랑이 잠시나마 행복했지만,

늘 불행뿐이던 영자가 잠시나마 사랑을 하고, 꿈을 꾸는 전성시대를 만나지만,

이윽고 화재로 인해 영자는 검은 숫덩어리가 되고 만다.


일부러였건, 어쩔수 없었건,

집장촌의 화재현장에서 소방차조차 

애꿎은 물은  인근 백화점 벽에만 뿌려댄다. (옮겨붙을까봐 그랬지만.)


그렇게 끝까지 외면받던 불. 영자의 마지막 삶.

남자는 안다. 그 불은 영자가 싸질렀다는걸.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불만도 없었던 남자조차도 불이라도 확 싸질르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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