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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006)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주연: 이바나 바쿠에로 (Ivana Baquero), 더그 존스



(이바나 바쿠에로Ivana Baquero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같은 류의 판타지 영화가 흥행을 한창 달리고 쏟아져 나오던 시기에 수입사가 마치 어드벤쳐 판타지 영화 같이 광고 홍보를 해서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속아 넘어간 영화 판의 미로


화려한 CG나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의 묘사를 기대한 분들의 상상을 가볍게 뒤통수 치며 심장약한 분들을 기겁을 하고 뛰쳐 나오게 했다는 이 영화.



영화는 아름답지만 섬뜩하고, 순결하지만 또 한편으론 추악한.. 결말은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지는 정말 현실적인.... <판의 미로>는 100%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입니다.  


그렇다고 Splatter Moive처럼 살찢기고 피튀기는 잔인함은 아니지만 은근히 뒷목 서늘하게 하는 섬뜩함이 영화 전반적으로 깔려있어요. 


영화가 전쟁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분위기가 우울함으로 가득차 있고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와서 보기 힘든 분들도 계실거예요. 



영화에 등장하는 기괴한 존재들이 굉장히 현실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어 그것이 오히려 영화의 판타스틱한 부분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아기들 잡아 먹는 괴물이 깨어나서 오필리아를 추적하는 장면 등은 진짜 심장을 졸이며 보았어요. 완전 스릴러물 저리 가라더군요.



컴퓨터 그래픽을 언더월드의 CG팀이 맡아서 인지 상당히 고퀄리티를 보여주고 영화의 음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어린 소녀의 성장 스토리가 핵심내용인 판의 미로는, 오필리아라는 소녀가 자신이 원래 요정나라의 공주였다는걸 판 에게서 듣고 요정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세 가지 임무를 받아 그것을 하나하나 클리어 해 나가는 것이 전체 줄거리 입니다. 



전쟁의 비극이나 어린 소녀의 성장, 아픔이 잘 녹아 들어 있고 영화 요소 요소들이 의미하는 바가 굉장히 심도 깊어서 굉장히 근사한 영화예요. 


이 영화는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만한 영화 입니다. 단순한 판타지 성장물의 영화가 아닙니다. 기대 이상 이에요.


잘 봤다는 생각 들었어요.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꽤 오래 가는 영화가 바로 판의 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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